[항공산업 뉴스] 대한항공, 아시아나 합병으로 통합 LCC 탄생?
[간략한 설명]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마무리되면서 두 회사가 지배하고 있던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 등 저비용 항공사의 통합이 쟁점으로 떠올랐고 실제로 통합 LCC가 진행되고 있다고 합니다.
[통합 LCC에 대해]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합쳐진 연합 LCC는 지난 20년 간 1위를 지켜온 제주항공의 덩치를 거뜬히 넘어선다고 합니다.
2023년을 기준으로 각사의 합산 매출은 2조 4785억 원이며 승객 수는 5144만명에 달했다고 합니다. 같은 기간 제주항공의 매출과 승객 수는 1조 7240억 원, 1230만 명이였습니다. 이렇듯 통합 LCC는 변하지 않을 것 같던 제주항공의 1위를 손쉽게 넘어섰습니다.
또한, 통합 LCC가 탄생하게 된다면 연간 매출 3조 원 규모를 가진 항공사가 탄생하는 셈이다.
특히 LCC 여객 수가 2년 연속으로 FSC를 추월하는 등 빠르게 여객 수를 회복하고 있는 만큼 통합 LCC의 등장은 생각했던 것보다 파급력이 더욱 클 것이라고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통합 LCC와 당장 맞붙는 항공사는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가 있습니다.
현재 이들 기업에는 대명소노그룹이 투자한 상태인데 이들 항공사는 유럽과 미국 등 장거리 노선에 집중하면서 활로를 찾고 있는 만큼 통합 LCC와 가장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1위였던 제주항공이 항공사 인수합병에 뛰어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고 합니다.
[통합 LCC 탄생의 변수와 앞으로의 전망은?]
하지만, 순탄하게 통합 LCC가 탄생할 것이라고 보장할 수는 없습니다.
통합 LCC 3사 중 에어부산의 경우 부산시의 통합 반대 목소리가 나오고 있기 때문입니다. 에어부산 2대 주주인 부산시와 부산 시민단체 등은 통합 LCC의 등장이 지역 경제와 일자리에 피해를 줄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습니다.
가장 규모가 큰 진에어를 중심으로 에어부산의 거점 공항인 부산을 등지고 인천으로 이전할 가능성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또한, 김해공항 거점 항공사 역할을 하고 있는 에어부산이 새로 생길 가덕도 신공항에서 거점 항공사의 역할을 할 지 여부가 통합으로 인해 불투명해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의 항공 업계 전망을 살펴보게 되면, 현재 LCC의 새 판이 짜여지고 있는 중 대명소노그룹이 항공업에 본격 진출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1월 22일 대명소노는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 티웨이항공을 상대로 경영개선을 요구하고 주주명부 열람등사 청구 및 주주제안을 전달하는 등 경영 참여를 본격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 합니다. 항공 업계에 발을 들인 대명소노의 전망을 예측할 순 없지만 티웨이항공에 이어 에어프레미아의 경영권 확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실제로 대명소노는 작년 10월 에어프레미아의 2대 주주인 JC파트너스가 보유한 제이씨에비에이션제1호 유한회사의 지분 50%를 인수했습니다.
이처럼 대명소노가 티웨이항공과 에어프레미아를 모두 인수하고 양사의 합병을 추진한다면 LCC 판은 또 다시 한 번 크게 뒤바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하항공의 합병 과정에서 유럽 노선을 이관받은 티웨이항공이 현재에도 여객 수를 기준으로 LCC 2위 자리까지 도약한 가운데 미주 등 노선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까지 합세해 장거리 노선도 소화해 국내, 동남아, 유럽, 미주 노선을 도맡는 항공사도 충분히 탄생할 수 있는 상황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