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산업 뉴스] 에어부산 항공기 화재
2025년 1월 28일 김해국제공항발 홍콩 첵랍콕 국제공항행 에어부산 391편(HL7763) 항공기가 이륙하기 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간략한 설명]
에어부산 항공기의 꼬리에 불이 붙는 화재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해당 항공기는 급변풍으로 인해 20분간 이륙이 지연된 상태였으며, 활주로에서 대기하던 중 화재가 발생해 이륙이 중단된 사건입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으며 승객과 승무원 등 176명 전원 긴급 탈출을 했습니다.
[화재의 원인은?]
현재 정확한 원인은 규명되고 있지 않지만, 국토교통부 항공, 철도 사고조사위원회가 프랑스 항공사고조사위원화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산경찰청 과학수사대, 소방 당국과 합동감식에 돌입했다고 합니다.
일각에서 기내 선반에 보관된 보조배터리가 화재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제기되고 있으며 불이 기내 선반 안에서 처음 시작됐다는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사고조사위원회는 보조배터리 등 추정 화재 원인에 대해 현재 상황으로선 수많은 가능성 중 하나일뿐이라며 아직 어떠한 추정도 할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의 주장에 따르면, 박찬근 한국 항공대 교수도 "선반 내 수화물에서 발화됐다는 얘기도 있는데, 이것이 만약 보조배터리나 전자기기라면 싣는 과정에서 충격이나 압력이 가해져 불이 났을 가능성도 있을 것"이라고 의견을 밝혔습니다. 추가로, 김규왕 한서대 항공운항학과 교수는 "발화점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승객 수화물로 무게가 실리는 것 같아 보이고 보조배터리의 불량 문제로 인한 화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에어부산의 대처]
화재 발생 당시 한 승객은 "세월호 사고나 제주항공 사고도 있었는데 승무원들이 가만히 앉아 있으라며 소화기를 뿌리려는 게 이해되지 않았다."며 "화재가 난 좌석 주변 승객을 나오라고 하지도 않았고 승무원이 짐 놓고 나가라는 말도 없어 짐 챙기는 승객과 탈출하려는 승객으로 아수라장이었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승객도 비슷한 의견으로 "승객들이 고통스러워하는데도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승객들이 힘을 합쳐 문을 열고 슬라이드를 펼쳐 탈출했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반면 에어부산 측은 긴박한 화재 상황에서 절차에 따라 탈출 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에어부산은 "승무원에게 화재 상황을 보고 받은 기장은 2차 피해가 없도록 유압과 연료 계통을 즉시 차단한 후 비상탈출을 선포해 승객 전원이 신속하게 대피하게 했다"며 별도 안내방송을 할 시간적 여력 없이 신속하게 탈출 업무를 수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사고 이후 항공업계는 기내 반입할 수 있는 리튬이온 배터리류와 전자기기에 대해 관리 강화와 메뉴얼 재정비에 나섰다고 합니다.
화재 발생 이전 에어부산은 "휴대전화 및 보조 배터리는 손님이 직접 소지하시기를 바란다."라는 짧은 문구만 송출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에어부산 측은 "보조배터리, 전자담배를 포함한 전자기기는 선반에 보관할 경우 화재의 위험이 높으니 반드시 소지하시기를 바란다."라는 문구의 기내 안내방송을 송출중이라고 합니다. 또한, 탑승 전 승객을 대상으로 "지퍼형 비닐 팩에 보조배터리를 소지해달라"라는 문자까지 발송하고 있다고 합니다.